집근처 위치한 롯데시네마에서 <그랜 토리노>를 보던 지난 일요일의 일이다. 관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 번째로 큰 상영관의 70%이상 들어찬 관객을 보면서 나
백건영 / 2009.03.24
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곱지 않다. 일제강점기를 겪어본 적이 없음에도 일본은 언제나 경계와 타도의 대상이었고 일본인은 이중성을 지닌 경제적 동물로
백건영 / 2009.03.19
아우슈비츠는 유태인에게만 아픈 기억이 아니다. 독일인들에게도 기억에 떠올리기조차 싫은 악몽의 장소이다. 지난 60여 년간 홀로코스트를 다룬 무수한 영화들은 나치에 발가락이라도 걸쳤던 이
백건영 / 2009.03.11
초미의 관심사였던 시네마테크 위탁사업의 공모제 전환이 1년 뒤로 연기되었다(2010년 2월이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할 게 확실하다). 일단은 천만다행인 일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불씨는 남
백건영 / 2009.03.03
강아지를 키워 본 적이 있으신가? 이제 겨우 1년 8개월을 같이 살았을 뿐이지만 내게는 네 발을 가진 ‘또 하나의 가족’이 있다. 2007년 6월 8일에 태어났고 두 달이 지난 그해 여름에 만나게
백건영 / 2009.02.23
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 <다우트>를 본 지난 주말의 일이다. 극장을 나와 핸드폰을 켜니 몇 개의 부재중 전화가 남겨져있어 시네마테크문제와 관련하여 몇 사람과 통화한 다음, 모르는 전화
백건영 / 2009.02.18
일찍이 시인 황동규가 “둘이서 떠나면 이미 여행이 아니다”라고 말했듯이 모름지기 여행이란 홀로 길 떠나야 제 맛인 법이다. 여행이란 먼저 다녀간 이들의 추억이 아로새겨진 낯선
백건영 / 2009.02.09
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감독 중 하나인 비스콘티의 걸작 [레오파드]는 이탈리아 국토회복운동이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. 장면 장면마다 비스콘티 특유의 빼어난 미장센으로 눈을 유
백건영 / 2009.01.28
작년 이맘 때 즈음일 것인데, 2008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관한 글에서 나는 ‘꿈처럼 꿈꾸듯이’ 고전영화의 향연 속에 빠져보라고 권한바 있다. 그런데 정작 내 자신은 그 꿈에서
백건영 / 2009.01.21
새해를 맞은 지 십 여일이 지났음에도 글쓰기를 멈추고 있었다. 몇 개의 외고를 쓰느라 진이 빠진 탓도 있지만, 그보다는 다른 것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. 영화보다는 책을 읽는데 더 열
백건영 / 2009.01.13
매년 이맘때가 되면,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글들이 내 손을 거쳐 독자와 만났는지를 헤아려보게 된다. 명색이 편집장이다 보니 송고된 모든 글을, 그것도 가장 먼저 읽어보기 마련인데, 이는 축복
백건영 / 2008.12.30
영화의 마지막, 기차를 타고 떠나는 기영은 “어둠이 깊다는 것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?”라고 독백한다. 그 시간, 그를 사랑했기에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다방 여급 영숙은 경
백건영 / 2008.12.16